중고로 다시 만난 S8, 여전히 부드럽네요 > 휴대폰 포럼

개인적으로 참 잘 나왔다고 생각했던 S8을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두껍아두껍아 새폰 줄게 헌폰 다오...

원래도 폰을 하나 드리기로 했는데, 그래도 장난감거리 있으면 엿바꿔주십사 했더니 기대도 않던 S8이 들어오고, 실사용은 거의 없던 벨벳과 바꾸었습니다.

(어차피 한동안 유심기변만 가능했던 터에 후일 팔 시기의 중고가도 기대하지 않았어서 미련없이 보냈습니다)

생폰으로만 쓰던 기기라 그런지 액정에 기스 범벅, 뒷유리 깨졌지만, 카메라랑 배터리 화면은 워낙 잘 썼던 폰이라 다 양호하네요. 번인도 아예 없는 수준.

모셔두던 벨벳과 달리 막 굴려도 되는 부담없는 상태에 예상대로 64GB 용량, 4GB램에 안드로이드 9여도 아직 짱짱하네요.

막 초기화하고 한 10시간 놔둔 뒤에 거의 아무것도 깔지 않은 상태라 그렇지 싶지만

2D 캐쥬얼 게임도 벨벳과 큰 체감 차이 없이 부드럽게 돌아가고, 멀티태스킹은 많이 후달린다지만 메인폰이 아니기에 무방. (메인 S20+)

A32도 참 괜찮다, 느꼈는데 확실히 묘하게 S8이 더 부드럽긴 하네요. 큰 차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깡성능이 더 우위인지 90hz보다 더 편한 느낌.

크기도 손에 착 감기니 좋습니다.

그립감 살리려고 얼마 전 뽐게 올라 온 베이스어스몰에서 100원짜리 s8 케이스 둘에 배송비 아까워서 무슨 라이트닝 케이블 하나 담아서 주문했네요. 화면은 멀쩡한데 기스가 범벅이라 이걸 강화유리를 붙여주는 것이 맞나 아닌가 고민 중입니다.

서비스센터에서 가서 수리할 값어치는 없다고 보지만, 뒷판 정도는 갈아줄까도 싶은데 아마 부품도 없겠지요 ㅎㅎ